"4차 산업혁명 인재상 보여… 상상을 뛰어넘는 포럼"

입력 2017-11-03 19:10  

글로벌 인재포럼 2017

23명의 좌장이 본 인재포럼

'학교 밖 학습'이 무엇인지 보여줘
한국 교육개혁 나침반 역할 기대



[ 박동휘 기자 ]
‘글로벌 인재포럼 2017’에서 현장의 열기를 온몸으로 느낀 이들은 23명의 좌장이다. 이들은 해외 연사와 대담하고, 토론을 이끌고, 청중과 발표자들을 연결해주는 조타수 역할을 해냈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언론이 사회의 교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포럼을 통해 느꼈다”고 말했다. 좌장을 맡은 각계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특정 기술을 육성하는 게 아니라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로 중무장한 인재를 키워내는 것임을 정책 결정자들이 깨달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가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1일 개막한 올해 인재포럼은 이틀간 20여 개의 연설, 강연, 토론 등으로 구성됐다. 각 세션 좌장을 맡은 이들은 23명. 학계를 비롯해 글로벌 대기업, 벤처업계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다. 핀란드 대사를 지낸 박동선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국제교육협력원장은 “세계에서 열리는 각종 포럼에 한 달에 여러 번 다니는데 인재포럼에선 상상을 뛰어넘는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를 논의한 이번 포럼 덕분에 우리는 적어도 경쟁의 출발선엔 서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배상훈 교수는 “학교 밖 학습이라는 게 무엇인지를 보여준 포럼”이라고 평가했다. 한두 해 빼곤 매회 참석했다는 배 교수는 “초기만 해도 청중이 ‘공짜라는데 한번 가볼까’ 하는 분위기였다면 올해는 정말 ‘학습’하고 있더라”며 “언론이 사회의 교사라는 말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좌장들은 올해 청중이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은 인공지능(AI) 시대로 상징되는 4차 산업혁명이란 절박한 화두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4차 산업혁명과 AI 시대를 맞이해 사회에서 어떤 인재가 필요한지 토론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인재포럼은 이를 위한 국제행사로 손색이 없다”고 했다. 그는 내년엔 교육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해보자는 제언도 내놨다. “예를 들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교육이 어떻게 달라져야 할지를 얘기하고 어린이 교육의 강국인 핀란드 교사들이 강연하는 것도 해볼 만한 시도”라는 것이다. 교육계의 최대 논쟁 중 하나인 대입 제도와 관련해서도 인재포럼에서 난상토론을 벌여보자는 게 황 회장의 제안이다.

유병규 산업연구원장 역시 “세계 여러 나라의 교육 트렌드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좀 더 비중 있게 다루는 포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진국들의 인재상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다면 한국 교육개혁의 방향을 잡는 데 좋은 나침반이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교육계와 기업 HR(인적 자원) 담당자 중심의 청중 구성을 좀 더 다양화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배 교수는 “실제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각 부처 관료들이 참석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교육이 고용, 복지 등 여러 분야와 맞물려 있음에도 이번 행사의 공동 주최기관이 교육부여서 다른 부처 직원들은 참석 자체를 금기시하는 분위기를 꼬집은 말이다. 학부모들이 집중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세션을 마련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진미석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교육이 바뀌려면 학부모의 인식부터 변해야 한다”며 “미래에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를 학부모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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